▲ 정도현LG전자 사장.<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전자 정도현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안건과 관련해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이하 연구소)는 13일 정기주주총회 의안분석 보고서를 통해 “LG전자 정도현 사장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사태로 회사에 손해를 야기한 책임이 있다”며 반대를 권고했다.

앞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최순실이 설립을 주도한 미르·케이스포츠재단에 수백억원의 자금을 지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 중 LG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총 78억원을 출연했고, LG전자가 부담한 금액은 1억8000만원이다.

연구소는 이와 관련 “기업들은 강요에 의한 출연이라고 주장 중”이라며 “추후 수사를 통해 뇌물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정 사장은 당시 LG전자의 대표이사”라며 “설사 강요에 의한 기부라 해도 회사의 재산을 정당하지 않은 용도로 사용하고 정경유착으로 회사의 평판을 훼손한 책임은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LG전자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개최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