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대선레이스가 본격 시작됐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본격 대선정국이 시작된 가운데, ‘대선 테마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잇따라 해명공시를 내고 있다. ‘후보와 무관하다’는 뒤늦은 양심선언에 테마주 기업들의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지난 10일 바른손, 위노바, 우성사료, 우리들휴브레인 등 문재인·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됐던 기업들이 잇따라 대선주자와 “아무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광림, KD건설, 원풍, 자연과환경 등은 지난달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및 안희정 충남지사 등과 연관성을 부인하기도 했다.

문재인 테마주로 분류됐던 바른손은 “문재인 더불어 민주당 전 대표와 당사는 현재 사업적 관련성이 없다”며 “따라서 해당 보도와 관련하여 당사의 주가와 거래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실 역시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시했다.

우리들휴브레인 역시 “당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사업 상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과거 한국거래소가 주가급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할 때마다 “주요 공시 사항이 없다”고 시침을 떼던 모습과는 천양지차다. 지난달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테마주 등 이상급등종목 감시·대응방안’을 발표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13일 오전 11시 대선 후보군 관련주가 해명공시에 크게 출렁이고 있다. 문재인 테마주인 바른손과 우리들휴브레인은 7%대 하락했다. 안철수 테마주인 우성사료는 해명성 공시에도 1.41%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