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지원(가운데) 대표와 주승용(왼쪽)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부의장인 박주선 의원과 논의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14일 국회선진화법(개정 국회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월 임시국회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국회가 3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선진화법 개정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및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가 할 일을 못하게 하는 선진화법을 개정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제안하겠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20대 국회가 개혁법안 등에 성과를 못내 안타깝다고 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의장 주재 4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다당제에서 선진화법은 취지에 맞지 않다. 조만간 선진화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발의하겠다”고도 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국회선진화법은 이미 국회퇴진화법으로 국민이 평가하고 있고 선진화법이 개정되지 않는 한 국회는 국민 불신으로부터 헤어날 수 없다”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20대 국회가 출범할 때 여야가 다짐했는데 제도적으로 묶여서 국회 공전을 면할 수가 없는 상태다”고 했다.

박 부의장은 “우리 당은 선진화법 개정을 관철시키겠다”며 “4당 원내대표 합의를 통해 안 되면 의장에게 직권상정을 요청해 3월 임시국회에서 일하는 정당 국민의당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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