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미경의 연예계 활동 시절 모습.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970~80년대 엄청난 인기를 끌다 돌연 사라진 그녀. 이후 37살 연상 재벌 회장님의 ‘셋째 부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줬던 그녀. 서미경이 36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그룹 오너일가에 대한 재판은 공판준비기일을 모두 마쳤으며, 오는 20일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들이 반드시 참석하지 않아도 되지만, 공판기일은 모두 출석해야 한다. 따라서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날 나란히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혐의로 이미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서미경도 마찬가지다.

가장 주목을 끄는 인물은 역시 서미경이다. 지난해 롯데그룹 비리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서미경의 탈세 혐의 등을 확인했다. 하지만 서미경의 소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에 체류하며 소환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이상 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공판기일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속영장을 발부할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서미경이 구속을 불사하면서까지 재판을 회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여러모로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만약 서미경이 재판에 모습을 나타낸다면 무려 36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이 된다. 서미경은 아역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으며,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선발돼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던 1981년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자취를 감춘 그녀는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이 된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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