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부터 풀리그를 펼칠 (왼쪽부터)박정환·미위팅·이야마 유타 9단과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한국기원>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와 국내외 최정상 바둑고수의 한판 승부가 다가옴에 따라 딥젠고의 실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월드바둑챔피언십이 오는 21일부터 3일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엔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일본 이야마 유타 9단, 중국 미위팅 9단과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가 풀리그 방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특히 인공지능의 세계바둑대회 출전은 최초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일본판 알파고 딥젠고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드왕고와 도쿄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이다. 사양은 중앙처리장치(CPU) 44코어와 4개의 GPU를 탑재, 구글의 알파고(CPU 1000개 이상, GPU 수백개)보다 떨어지지만, 딥러닝 기술을 적용했다.

기력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 기사 고바야시 9단에게 3점을 깔고 패배한 이후 7월 조혜연 9단과의 대국에선 2점을 깔고 승리했다. 또 11월 조치훈 9단과 맞바둑으로 3번기 중 1승 2패를 기록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29일부터 올해 2월 15일까지 국내 인터넷 대국사이트에서 벌인 공개 실전 대국에선 프로들을 상대로 615승 240패(71.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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