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최성, 문재인, 안희정 후보. <사진공동취재단>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 토론회에서 불거진 ‘전두환 표창장’ 논란을 두고 문재인 후보가 ‘네거티브’라고 일축한 것에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은 “상대방의 지적을 무조건 네거티브로만 모는 것은 굉장히 폐쇄적이고 독재적인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22일 문재인 후보가 전날(21일) MBC ‘100분토론’에서 자신을 향한 ‘전두환 표창장’ 공세에 “우리끼리 네거티브를 하지 말자. 네거티브는 상대가 더렵혀지기 전에 자기 자신부터 더렵혀지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후보 캠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제윤경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세론이라고 할 수 있는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분들께서 조금만 반대의견을 제시해도 리스트를 올리고, 유포시키고, 수백 수천 통 문자와 입에 담기 어려운 액수(18원)의 후원금을 보내는 게 사실이다”며 “이런 가운데 네거티브를 하지 말라는 말을 타 후보를 향해서 해야 했는지, 먼저 자신의 캠프와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강하게 요구했어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든다”고 말했다.

제 의원은 “그런 지적이 나오면 가볍게 실수를 인정하고 넘어갔으면 이렇게 치열한 공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저는 오히려 모든 실수에 대해 ‘왜 내 취지를 모르느냐’고 인정하지 않고 상대의 지적을 무조건 네거티브로만 모는 이런 것은 굉장히 폐쇄적인 것이고 독재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닌지 참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유승희 의원은 “우리 당의 자유로운 검증 토론 과정에서 여러 비판을 할 수 있고 사실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토론회가 끝나고 검증 절차를 할 수 있다고 하다가 갑자기 다른 후보들의 정당한 문제제기를 ‘네거티브 프레임’으로 덮어씌우는 것은 토론의 검증 절차를 무력화시키는 굉장히 치졸한 행태다”고 비판했다.

정성호 의원은 “본인에 대한 어떤 비판이나 검증 절차를 ‘네거티브다’ 이렇게 공격하는 게 잘못된 프레임이다”며 “근거 없는 사실이나 가짜뉴스를 가지고 물어본다든가 하면 몰라도 후보의 철학, 가치관에 대해 사실에 근거해 확인하는 것 자체를 ‘물어보지 마라 네거티브다’ 규정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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