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가 참사 1073일만에 인양 작업이 진행되는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일제히 ‘진실 규명’과 ‘안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3년여간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1073일만에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자 정치권은 일제히 ‘진실 규명’과 ‘안전한 인양’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전한 선체 인양과 국회 차원의 조사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선체가 제대로 인양돼 미수습자가 전원 가족 품으로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 미수습자 가족과 세월호 유가족들의 오열을 보며 3년 사이 대한민국은 안전한 나라 됐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시는 대한민국에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게 시급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통과된 세월호 조사법에 따라 선체조사위원회를 신속히 구성한 뒤 인양된 선체를 제대로 조사해 사고원인을 분명히 밝히고 안전 대책을 만들 수 있도록 국회가 만전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역시 정부에 온전한 선체 인양과 철저한 사고원인 파악을 주문했다.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안전하고 신속한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마무리 돼 모든 가족 다시 만날 수 있길 간절히 기원한다”면서 “정치권과 정부는 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안전대책 마련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바른정당은 세월호 인양 과정에서의 사고를 우려하는 한편, 정치권에 ‘무사안일주의 타파’를 지적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3일 “부디 세월호 인양이 성공해 침몰 원인이 밝혀지고 미처 수습되지 못한 미인양 학생과 선생님들이 다 수습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또 다른 사고 없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또 세월호 참사를 “우리 사회의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빚은 인재이자 참극”으로 규정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발생한 메르스 사태와 조류인플루엔자 사태 등을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는 안전대한민국을 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며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된 크고 작은 사고가 세월호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고 대형사고 터지면 허둥대는 후진적 관행 여전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은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낡은 안전의식과 제도를 개선하고 설마하는 무사안일주의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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