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역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와 이재명 후보, 안희정 후보가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측이 남은 경선일정에서 선전한다면, 문재인 예비후보의 과반을 저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당 조직이 없는 영남에서 혼전을 벌이고, 수도권에서 이재명 후보가 선전한다면 결선투표에서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뤄볼 수 있다는 얘기다.

30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한 이종걸 의원은 “경부선으로 가면 이재명 후보가 최소한 30% 넘는 지지율을 확보하고, 안희정 지사가 선전하면 (두 사람 합쳐) 50%가 넘는다. 문재인 후보의 과반수 저지가 분명해졌다고 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재명 후보 측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종걸 의원은 충청권역 경선결과에 대해 “(문 후보 득표율이) 46% 정도로 나왔다는 것에서 앞으로 영남과 수도권에서 그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며 “일단 과반수 득표는 힘들 것이다. 문 후보의 과반수가 힘들어지면 이재명 후보와 안희정 후보 사이 우열이 수도권에서 결판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이 후보 측의 낙관적 전망과 달리, 정치권에서는 결선투표의 가능성을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결선투표에 가더라도 이 후보와 안 후보 지지층 사이 이념적 거리가 상당해, 결국 문 후보가 승리하지 않겠냐는 게 정치권 관계자 다수의 예상이다. 

이에 대해 이종걸 의원은 “(충청선거에서) 안희정 진영과 이재명 진영의 연대 선거를 하자, 안희정에서 이재명을 외쳐주고 이재명에서 안희정을 외쳐주는 목소리들이 나왔다”며 “양자의 연대가 결선에서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그걸 바꾸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선만 가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