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안방인 충청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려 2위에 머물게 됐지만 남은 수도권 경선에 기대를 걸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안방인 충청권 경선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밀려 2위에 머물게 됐지만 남은 수도권 경선에 기대를 걸었다. 수도권 선거인단이 전체의 60%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9일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랫동안 ‘문재인 대세론’에 의해 유지됐던 경선에서, 격차를 광주에 비해 줄였다는 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수도권 경선이 끝나는)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을 승리의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때문에 안희정 충남지사는 “아직 게임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대연정과 기존의 진보·보수 낡은 진영논리를 뛰어넘어 새로운 정치로 가야 한다는 저의 메시지는 모든 국민들에게 가장 깊이 있게 널리 전달되고 있다”면서 “끝까지 달려서 2017년 대선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희정 지사는 장내를 빠져나가기 전 지지자들에게도 승리를 확신했다. 그는 “당장의 승패에 기죽지 말아 달라. 이 길은 죽어도 사는 길이다. 우리는 이미 승리하고 있다”면서 “끝까지 가면 결선에서 이긴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은 다음 경선지인 영남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득표율 70%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로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지막 경선지 수도권에선 문재인 전 대표가 과반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본 것. 호남·충청의 총합 득표율(55%)로는 무난한 본선행이 어렵다는 게 안희정 충남지사 측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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