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 등 9개 생보사는 최근 과소 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연금보험금을 소비자들에게 전액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에 전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생명보험사들이 축소 적립 논란이 불거졌던 개인연금보험 배당금을 전액 지급키로 결정했다. 앞서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로 홍역을 치뤘던 생보업계는 이번에는 발빠르게 꼬리를 내렸다.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교보생명 등 9개 생보사는 최근 과소 지급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연금보험금을 소급해 소비자들에게 전액 지급하겠다는 입장을 금융감독원에 전했다.

문제의 상품은 1990년대부터 2003년까지 판매한 유배당 연금보험 상품이다. 생보사들은 연금 개시 시점에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매년 ‘배당준비금’을 쌓아둔다. 이 준비금에도 이율이 붙는다. 상품요약서에는 예정이율에 이자율차 배당률을 추가로 얹어준다고 기재돼 있다. 이자율차 배당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에서 예정이율을 뺀 이율이다.

그런데 외환위기 이후 자산운용 수익률이 예정이율보다 낮아 이자율차 배당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생명 등 일부 보험사들은 이를 단순 계산해 예정이율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 배당금 준비금을 쌓았던 것이다.  이에 과소 지급 논란이 최근 일어나자 금감원은 실태 파악에 들어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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