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각각 41.7%와 39.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4% 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의 박빙양상이다.
민주당의 대표로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희정 후보가 나설 경우, 양상은 달라졌다. 안희정 후보 지지율은 44.8%, 안철수 후보 34.8%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 후보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선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안희정 후보가 더 뛰어나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비문진영에서 안철수 후보 대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나설 경우, 문 후보의 안정적 승리가 점쳐졌다. 문 후보 지지율은 53.3%로 홍준표 후보(22.5%)를 2배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아닌 후보 가운데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이는 정당별 유력대선주자들을 선택지로 놓고 실시한 가상 5자대결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가상 5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36.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철수 후보(25.7%), 홍 후보(8.9%), 유승민 후보(5.5%), 심상정 후보(3.2%) 순이었다.
이번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는 <동아일보>의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전체응답률은 13.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