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 양자대결에서 문재인 민주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예비후보가 문재인 대항마로 나섰을 때는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데이터=리서치앤리서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차기대선에서 양자대결을 벌일 경우, 문재인 민주당 예비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후보 대신 자유한국당 홍준표 예비후보가 대표로 나설 경우, 문재인 후보와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31일 발표된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양자대결에서 각각 41.7%와 39.3%를 기록했다. 두 사람의 격차는 2.4% 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의 박빙양상이다.

민주당의 대표로 문재인 후보가 아닌 안희정 후보가 나설 경우, 양상은 달라졌다. 안희정 후보 지지율은 44.8%, 안철수 후보 34.8%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민주당 경선에서는 문 후보에 미치지 못하지만, 대선본선에서의 경쟁력은 안희정 후보가 더 뛰어나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비문진영에서 안철수 후보 대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나설 경우, 문 후보의 안정적 승리가 점쳐졌다. 문 후보 지지율은 53.3%로 홍준표 후보(22.5%)를 2배 이상의 차이를 벌리며 따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이 아닌 후보 가운데서는 안철수 후보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셈이다.

이는 정당별 유력대선주자들을 선택지로 놓고 실시한 가상 5자대결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다. 가상 5자 대결에서 문 후보는 36.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철수 후보(25.7%), 홍 후보(8.9%), 유승민 후보(5.5%), 심상정 후보(3.2%) 순이었다.

이번 리서치앤리서치의 여론조사는 <동아일보>의 의뢰로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해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전체응답률은 13.6%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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