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고척돔에서 3일 치러지는 민주당 순회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 투표 유무'가 결정난다. 사진 왼쪽부터 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서울 고척돔에서 열리는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 득표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과반득표를 저지한 다음 결선 투표에서 역전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수도권의 선거인단은 전체 선거인단의 63.7%에 해당하는 1363,000여명이다. 지금까지 치러진 호남·충청·영남의 선거인단을 합친 수보다 훨씬 많은 수치다. 수도권의 선거결과가 민주당 대선후보 결선 투표유무를 결정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지금까지의 투표율인 72.23%2012년 수도권 투표율인 59.1%를 대입했을 때 문재인 전 대표가 최소 45% 이상을 얻어야 결선 투표없이 바로 대선후보로 직행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역으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득표율 합이 55%를 넘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수도권의 민심이 호남이나 영남처럼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는 점을 가정할 때, 두 사람의 득표율 합이 55%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재명 시장 쪽에서는 수도권이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만큼 30%에서 35%까지 득표할 수 있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또 안희정 지사 쪽에서도 수도권 선거인단 가운데 충청출신들이 상당수 있어 최대 35%의 득표가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호남·충청·영남권 순회경선에서 331,417(59%)를 득표한 점을 감안할 때 이변이 연출되기 힘든 상황이다. 서울 고척돔에서 3일 치러지는 수도권 순회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최소 50%를 득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정치권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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