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민의당을 마지막으로 원내 정당의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5월 9일 치러지는 19대 대통령 선거가 35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의당이 4일 마지막 순회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를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본선 레이스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의 ‘대세론’을 본선까지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경선을 같이 뛰었던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층이 문 후보의 지지층으로 흡수·통합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됐기 때문이다. 경선 기간 세 사람의 합산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꾸준히 60% 안팎을 기록해왔다. 전날(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의 지지율은 34.9%, 안 지사는 12.1%, 이 시장은 10%로 합산 지지율은 57%였다. 

국민의당의 최종 대선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안철수 전 대표는 전국순회경선을 거치며 얻은 ‘컨벤션 효과’를 자신의 실제 득표율로 이끌어 내는 것이 과제다. 안 전 대표는 최근 문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이날 보도된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 두 사람만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 중 48.1%가 안 전 대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 43.7%, 지지후보 없음 6.7%였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는 본선 레이스에서 문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이 실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대선구도가 ‘4자 구도’로 가게 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홍 후보는 문재인·심상정 후보를 ‘좌파’, 안 전 대표를 ‘얼치기 좌파’로 규정하고 자신이 보수 단일후보로 출마하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홍 후보와의 '보수 단일화'는 없다고 못박고 대선 완주 의사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유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홍 후보를 향해 "아예 대선후보로 자격이 없다"며 "그런 자격 없는 후보와 단일화를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바른정당 통합을 노리는 홍 후보와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을 최대한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원내 정당 중 가장 먼저 대선후보를 확정한 정의당은 ‘개혁정부’를 화두로 내걸고 진보적 유권자들의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 단일화 구상을 하고 있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등을 중심으로 한 ‘제3지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선구도가 다자대결로 갈지, 양자대결로 갈지에 있어서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효과와 선거비용, 국고보조금 등의 변수를 고려했을 때 후보자 간 단일화 논의는 오는 15~16일인 대선 후보자 등록일, 30일 투표용지 인쇄일을 앞두고 가장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인용된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2017년 3월 27일(월)부터 31일(금)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8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2,550명이 응답을 완료, 9.9%의 응답률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9%), 무선(71%)·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인용된 쿠키뉴스-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는 ARS여론조사(유선전화45%+휴대전화55% RDD 방식)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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