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전국의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로부터 수십 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수감자들 사이에서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전국의 구치소와 교도소에 수감된 재소자들로부터 수십 통에 달하는 팬레터를 받은 것. 그동안 최씨는 법원의 ‘변호인 외 접견금지’ 결정으로 편지를 받을 수 없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된 지난달 31일 접견금지가 해제됐다. 따라서 이달 10일까지 10일 동안 편지가 쇄도한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는 이날 최씨가 50여통의 편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작 최씨는 편지를 읽지 않고 있다. 편지의 주된 내용이 “대단하시다. 출소하면 찾아뵐 수 있겠느냐”는 요청이기 때문이다. 앞서 복수의 매체는 최근 남부교도소에서 수감됐다가 출소한 재소자의 발언을 인용해 보이스피싱과 스포츠토토 관련 범죄로 들어온 수용자들이 최씨에게 편지를 보낸 사실을 전했다. 특히 언론에서 최씨를 재력가로 보도하면서 잡범들이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됐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현재 최씨는 외로운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서만 가끔 면회를 올 뿐 가족들은 거의 찾아오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지난 6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로 이감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이다. 교정당국은 같은 구치소에 수감된 두 사람이 마주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씨의 이감을 결정했다. 최씨와 이른바 ‘감방 동기’가 된 남부구치소와 함께 붙어있는 남부교도소 수감자들은 환영하는 기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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