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안보 행보를 두고 '페이크 안보 후보'라고 비판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페이크 안보 후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수도권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제(11일) 문재인 후보가 안보비상회의를 제안하고 6차 핵실험이 있을 경우 사드배치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듣고 놀랐다. 그동안 줄곧 반대했던 입장에서 180도 바꾼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문재인 후보가) 지금와서 안보를 챙긴다고 해서 근본적인 남북관계에 대한 시각, 근본적인 북한에 대한 시각이 잘못된 후보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킬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만들어야 할 것인데 불안한 안보관을 가진 후보가 굳건한 한미동맹을 만들 수 있으며, 중국을 비롯한 국제공조를 이끌어 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5년 DMZ(비무장지대) 목함지뢰 사건 당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시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를 반대했던 문 후보의 발언을 소개하며 안보관을 지적했다.

나 의원은 “전날(11일) 태영호 공사도 ‘대북전단 살포와 대북확성기 방송이 가장 효과적인 비대칭전력’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거기에 동의한다. (그러나 문 후보는) 가장 효과적인 비대칭전력을 포기함으로써 남북협력법안에 대북전단 살포 금지 조항을 넣고 싶어했고, 북한인권법과 맞바꾸려 했다”며 “왜 이러한 효과적 전력수단을 무력화하려 했는지, 이런 후보가 대한민국 안보를 담당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힐난했다.

나경원 의원은 지난 8일 한국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앞서 나 의원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과 교감을 하며 ‘탈당설’에 휩싸인 바 있다. 그러나 결국 홍준표 대선캠프 합류를 결정하면서 당에 잔류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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