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국내 상장제약사 중 셀트리온이 R&D 비용 1위를 차지했다.<픽사베이>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지난해 상장제약사들은 연구개발(R&D)에 열심이었다. 전반적으로 매출 상승률보다 R&D 투자액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부진한 가운데, 오히려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는 국내 81개 상장제약사의 2016 R&D 투자액을 분석해 11일 공개했다. 이번 분석은 81개 중 75개사만 대상으로 했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생법인이 된 일동제약과 휴온스, 영업실적 집계 기준 월을 바꾼 일양약품, 자체연구조직을 갖추지 않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메지온, R&D 비용을 공개하지 않은 디에이치피코리아는 합계에서 제외됐다.

국내 상장제약사들은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R&D 투자비중을 높였다. R&D 비용이 증가한 회사는 50개인 반면 줄어든 회사는 25개에 그쳤다.

75개사의 작년 총 매출액은 14조9,677억원, R&D 총 투자액은 1조3,78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9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R&D 투자액은 9.21% 뛰었다. 매출 대비 R&D 투자액 비중은 0.42% 증가한 9.21%였다.

R&D 투자액 1위는 바이오시밀러 전문업체인 셀트리온이다. 매출액의 39.36%인 2640억원을 투자했다. 2위는 한미약품으로 매출액 대비 18.42%인 1,626억원을 투자했다. 이어 녹십자, 종근당, LG생명과학,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부광약품,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R&D 투자비중 1위는 나이벡이 차지했다. 전년 대비 33.24% 증가한 53.48%를 연구개발에 썼다. 메디포스트, 한미약품, 녹십자셀, 셀트리온, 메디톡스, 에스텍파마, 부광약품, 씨티씨바이오, 씨트리 등이 뒤를 이었다.

R&D 투자는 중·하위 제약사보다 상위권 바이오·제약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섰다. 작년 매출 기준 10위권 내 제약사들은 총 9,32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전년 대비 13.96% 증가한 규모다. 75개사 평균 증가율인 9.21%보다 높다.

한편 한미약품과 광동제약의 R&D 투자액은 각각 13.1%, 20.1% 감소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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