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대 청년층에서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안철수 후보의 청년층 지지율도 크게 상승했다. <데이터=JTBC, 한국리서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20~40대 청년층의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세가 공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추격전도 만만치 않았으나, 적어도 청년층 사이에서는 ‘문재인 대세론’이 여전했다.

JTBC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하는 차기대선 여론조사의 흐름을 살펴보면, 20~40대 사이 문재인 후보 지지율은 꾸준히 상승했다. 그렇지 않아도 높았던 청년층의 문재인 후보 지지성향은 선거일이 임박하면서 더욱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3월 15일 조사에서 20대 31.8%를 기록한 문 후보 지지율은 3월 22일 33%로 소폭 상승했고, 지난 4일 49%를 기록하더니 12일 조사에서는 53%를 찍었다. 같은 기간 30대에서의 문 후보 지지율도 44.1%에서 56.7%까지 치솟았다. 40대 역시 35%로 시작해 지난 4일 44.2%, 12일 조사에서 45.9%를 기록했다.

물론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도 두드러졌다. 민주당 경선 전에 실시됐던 22일 여론조사에서 10% 안팎에 머물던 청년층의 안 후보 지지율은 지난 4일부터 크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대 26.2%, 30대 23.7%, 40대 30.7%를 기록했던 안 후보는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30대(35.5%)에서 11.8% 포인트나 올랐다. 다만 같은 기간 문 후보의 지지율도 동시에 상승했다는 점에서, 청년층의 마음을 돌렸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의 대선승리 관건으로 청년층 지지율 회복을 제시한다. 특히 20~30대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들의 표심이 지난 4.13 총선에서도 작용했고, 이번 대선에서도 중요한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20~40대는 지난 2012년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던 세대로, 안 후보 입장에서 상승동력이 남아 있는 게 사실이다.

이를 감안한 듯 안 후보도 청년층 표심잡기 행보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청년, BE 정상회담’ 간담회를 연 안 후보는 “청년의 눈물을 보고 정치를 시작했다. (교수 시절) 제자가 찾아와 제 방에서 여러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흘리는 눈물을 보고 청년을 위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야겠다 해서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를 하면서 그 초심이 지금까지도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JTBC가 지난 3월 8일부터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일주일마다 발표하는 대선관련 정례조사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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