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손석희 앵커의 집요한 질문에 결국 언짢은 기색을 내비쳐 눈길을 끌고 있다. < JTBC 뉴스룸>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이번엔 손학규다. JTBC ‘뉴스룸’ 손석희 앵커의 집요한 질문에 결국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 앞서 홍준표 대선후보에 이어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까지 손석희 앵커의 송곳질문에 평정심을 잃은 셈이다.

18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이 출연해 손석희 앵커와 대담을 나눴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안철수 대선후보가 사드문제에 대해 입장을 바꾼 점을 질문했다. 현재 국민의당 당론은 ‘사드반대’인데, 안철수 후보는 ‘찬성’으로 돌아선데 따른 것이다.

이에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막상 배치가 되니 다시 돌려보낼 수는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현실적인 감각을 갖고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손석희 앵커의 질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손 앵커는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을 아직 바꾸지 않고 있다”고 질문했고, 이에 손 위원장은 “당론이 뭐가 중요한가. 가장 중요한 것은 대통령 후보의 입장이다. 대통령 후보의 입장을 지지하는 게 도리다. 당론이라는 게 그게 무슨 의미가 있나”고 반문했다.

▲ 지난 4일 '뉴스룸'에 출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인터넷 찾아보라!” 등과 같은 거침없는 발언으로 뒷말을 낳은 바 있다. < JTBC 뉴스룸>
이야기를 듣고 있던 손석희 앵커는 “당론으로 정할 땐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나”라고 또 한 번 지적했고,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당론의 변경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고 말한 뒤 결국 언짢은 듯 언성을 높였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손 앵커가 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지 모르겠다”며 “사실 내가 여기 나오면서 누군가가 그러더라. 왜 굳이 손(석희) 앵커가 하는 뉴스룸, 거기 뭐 하러 나가느냐. 그때 내가 ‘무슨 소리냐. 나가서 정정당당하게 말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이렇게 당론을 가지고 말씀하시면… 지금 이 중요한 시간에 이걸로 얼마나 시간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손석희 앵커의 집요한 질문과 이에 발끈한 손학규 선대위원장의 모습에 다양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상당수 네티즌은 “홍준표를 다시 보는 줄 알았다”며 앞서 출연한 홍준표 대선후보의 인터뷰 모습을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4일 JTBC ‘뉴스룸’에서 출연, 손석희 앵커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인터넷 찾아보라” “(손 앵커도) 지금 대법원에서 재판 중에 있는 것 아니냐” “편하게 얘기합시다. 작가가 써준 거 읽지 말고” 등과 같은 거침없는 발언과 호통을 치는 듯한 모습을 보여 뒷말을 낳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손석희 앵커는 “(사드배치 당론에 대한) 보충질문은 당연히 들어야 하는 것이라 질문한 것인데, 조금 격하게 반응하신 것 같다”며 “이에 대해서는 시청자와 유권자가 판단하시리라 보고 정리하겠다”며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의 설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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