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올보르 지방법원으로부터 한국 송환과 재구금을 선고받고 아들 걱정에 울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길바닥저널리스트 페이스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어린 아들을 돌봐 줄 사람도 없는데…” 정유라 씨는 말을 채 잇지 못했다. 그는 덴마크 현지시간으로 19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한국 송환과 재구금이 선고되자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이날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한국으로 돌아갈 경우 고문과 인권 유린의 우려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으나 덴마크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실제 정씨의 소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판결에 불복해 덴마크 서부 고등법원에 항소장을 낸 것. 정씨는 고등법원에서 패소하면 대법원까지 간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조건부 귀국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씨 측 변호인은 연합뉴스를 통해 “아이를 보게 해 준다고 보장해준다면 한국에 갈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구속하지 않는다면 송환 결정에 따르겠다는 얘기다.

앞서 덴마크 검찰은 올해 첫날 올보르에서 정씨를 체포해 지난달 17일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 이에 불복한 정씨가 올보르 지방법원에 송환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정씨는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어머니 최순실 씨의 관계에 대해 “부하 직원이었지만 그렇게 이용하는 사이는 아니었다”면서도 외국에 있던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승마 활동과 관련된 삼성의 지원과 이화여대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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