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현대저축은행이 매각 본입찰에 유진그룹 등 2곳이 출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마감한 현대저축은행 매각 본입찰에 유진그룹과 외국계 투자자 등 2곳만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그룹은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를 비롯한 계열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참여 가능성이 제기됐던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저축은행 대주주 요건이 강화되면서 불참했다.  아프로서비스는 OK저축은행 인수 승인 조건인 대부업 자산 감축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논란이 제기돼 2024년까지 대부업을 완전히 접기로 했다.

최근 강화된 저축은행 대주주 자격 요건에 따르면 5년간  금융위원회가 부과한 인가나 승인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거나 이행이 완료되지 않은 경우 결격 사유가 된다. 아프로서비스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인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저축은행은 옛 현대증권의 100% 자회사로 KB금융이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장부가 기준 2,580억원에 달해 저축은행 가운데 덩치가 큰 축에 속한다. KB금융은 지난해 11월 한 차례 매각을 진행했지만 본입찰 참여자가 없어 매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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