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S8+ 최고급 제품이 액정불량을 이유로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갤럭시S8 시리즈.<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플러스(128GB)가 공급부족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사전예약자들 조차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불만을 호소하는 가운데, ‘액정색상 불량’으로 입고가 지연됐다는 루머까지 떠도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 IT커뮤니티에선 한 고객이 갤럭시S8+ 128GB 제품을 예약구매 했지만, 10여일이 지나도록 수령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같이 공개된 문자에는 ‘갤럭시S8+의 입고가 지연됨에 따라 수령일 또한 늦어진다’는 내용이 담겼고, KT의 유통전문회사 KTM&S의 고객센터 연락처가 기재돼 있다.

문제는 “액정색상 불량 문제로 인해 입고가 연기된 상태”라고 표현한 부분에서 발생한다. 앞서 삼성전자는 ‘붉은 액정’ 논란에 대해 “아몰레이드 특성상 편차로, 불량이 아니다”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반면 이번 문자는 삼성전자가 ‘불량문제’로 제품공급을 일시 중단했다는 뜻으로, 그간 삼성전자 측의 입장과 상반된 내용이기 때문이다.

▲ 갤럭시S8+ 128GB 예약구매 고객이 받은 입고연기 문자.<인터넷 커뮤니티>
KTM&S 측은 이에 대해 자체 발송한 문자가 아니라 판매점 차원서 이뤄진 것 같다고 해명했다. KTM&S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얘기를 듣고 저희도 난리가 났다”며 “이쪽 채널은 전화응대, 개통요청 업무만 담당하기에 그런 문자를 보낼 일이 없다”고 말했다.

또 “전 사원들을 상대로 이런 문자를 개인적으로 발송한 적이 있는지 내부조사도 벌였지만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번 논란에 대해 갤럭시S8+ 최고사양에 대한 수요가 몰린 상황에서, 공급지연과 붉은 액정 논란이 겹쳐지며 발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즉, 공급 지연으로 고객들 불만이 커졌고, 판매점에선 고객불만을 다른 쪽으로 유도하려다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S8플러스는 공급에 비해 인기가 많은 상황”이라며 “그러다보니 판매점에선 확인도 안 된 이유를 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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