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드는 지지자들 <정계성 기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일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의정부 집중유세에 주최 측 추산 1만5,000여명이 몰리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의정부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문희상 의원도 “정치인생 32년 만에 의정부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본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문재인 후보의 유세가 있기 3~4시간 전부터 의정부역 앞 젊음의 거리에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유세차량 바로 앞은 물론이고, 전망이 좋은 옆 커피숍과 패스트푸드점 등은 이미 자리가 꽉 찼다. 지지자들은 이니(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글자를 딴 애칭)나 투대문(투표하면 대통령은 문재인) 등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한 여름을 방불케 하는 더위에도 자리를 지켰다.

◇ 문재인 “압도적 정권교체만이 세상 바꿀 수 있다”

집중유세 사회는 남양주갑의 조응천 의원이 맡았고, 윤후덕‧유은혜‧김한정‧정재호‧임종성‧이석현‧김진표‧전해철‧윤호중‧정성호‧김두관 의원 등 경기지역 국회의원들이 총출동했다. 진선미 의원과 김광진 전 의원은 노래에 맞춰 율동을 선보여 흥을 한껏 돋웠다.

▲ 문재인 후보가 의정부 집중유세에서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문 후보가 등장하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문 후보는 단상까지 걸어오면서 지지자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나눴다. 지지자들이 많아 300여 미터를 걷는데 걸린 시간만 10분이 넘을 정도였다. 수많은 인파에 고무됐는지 문 후보도 ‘프로레슬러’ 급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답했다.

무대에 오른 문 후보는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구름같이 모여 주셨다. 앞에 계신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 뚫고 들어오는데 한참 시간이 걸렸다”며 “다들 절박한 마음으로 이번 선거를 보고 계시는구나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정권교체의 열망이 어느 때보다 높다. 그리고 그 기운이 문재인에게 모이고 있다”며 “이제 양강구도는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문재인이 전국 모든 지역에서 (여론조사) 1등”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문재인 후보 유세 중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정계성 기자>
의정부 및 경기북부는 접경지역이라는 점에서 문 후보는 안보를 특히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때 안보를 더 잘했다는 점 ▲사드배치는 다음정부에서 협상하는 게 옳다는 점 ▲가장 많은 장성출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라는 점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후보라는 점을 내세웠다.

문 후보는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면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다. 압도적인 국방력으로 북한의 도발을 무력화시키고 동북아 평화질서를 우리가 주도해나가겠다”며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인이다. 누가 주도할 수 있겠느냐. 한반도 평화를 든든하게 구축해서 가장 확실한 안보 저 문재인이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부패기득권 세력은 정책도 비전도 없이 오로지 반문재인만 외치면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며 “압도적인 정권교체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압도적 정권교체를 만들어 달라. 투표가 정권교체를 만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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