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춘페스티벌 2017] 유병재 “팀플하기 싫어서 자퇴했다?” <마이크임팩트>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오늘 생일을 맞이하여 30살이 되었어요. 근데 30이라는 나이가 애매하더라고요. 어딜 가면 어른이고, 어딜 가면 청춘이고. 그래서 생각해봤어요. ‘나는 지금 청춘일까 어른일까?’ 몇몇 분들이 그 질문에 명확하게 정의를 해주셨더라고요. ‘아프니까 청춘이다. 천 번을 흔들려야 어른이 된다.’ 근데 이것도 점점 시간이 지나니까 헷갈려졌어요. 어른이 되기 위해서 천 번 정도 흔들렸는데 흔들리니까 아파요.”

유병재가 ‘청춘페스티벌 2017’ 무대에 올라 ‘아직도 청춘에 대해 고민한다’고 전했다.

이날 30번째 생일을 맞이한 유병재는 여의도 물빛무대&너른들판에서 진행된 ‘청춘페스티벌 2017’에서 이 같이 밝히며 “어쩌면 나라는 존재는 영화나 드라마처럼 극적인 순간이 아니라 정말 사소한, 먼지 같은 순간들이 쌓여서 결정이 되는 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루하루를 조금 더 제대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유병재는 “지금도 가끔 시험 보는 꿈을 꿔요. 얼마 전에 대학교 자퇴를 했는데 가장 큰 이유는 조별과제가 하기 싫어서였어요. 그러고 회사에 돌아갔는데 회사도 큰 조별과제더라고요”라며 인생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마무리로 “저는 “나 때는 이랬어, 옛날엔 그랬는데, 내가 너만 할 때는” 라며 오지랖부리는 젊은 꼰대들이 싫어요. 지금 당장 내가 힘들다는데, ‘내가 더 힘들었어’라고 해서 제가 안 힘든 게 아니잖아요. 내가 내 감정을 무시할 수는 없으니까요.”라며 본인도 청춘을 길을 걷고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 멋진, 계몽적인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유병재 본인의 청춘’을 전하고 싶었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유병재는 지난 6일 ‘인생 졸라 마이웨이ㅣ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주제로 청춘페스티벌 너른들판 무대에 올랐으며 유병재 외 한동헌, 강형욱, 양경수, 넉살&던밀스, 밴쯔, 볼빨간 사춘기, 황석정, 김영철, 소란, 김종민, 강신주의 강연 및 공연이 진행됐다. 7일에는 멜로망스, 정선호, 권해봄 PD, 박명수, 딘딘, 진경환, 문세윤, 유민상, 조승연, 도끼, 더콰이엇, 서장훈, 슈가볼, 노홍철, 안영미, 권혁수가 무대에 오른다.

‘청춘페스티벌’은 올해로 9회를 맞이했으며, 국내 최대 야외 강연 페스티벌로 양일간 진행된다. 지금까지 MC 신동엽, 무한도전 김태호 PD, 배우 이순재, 타블로, 개그맨 박명수, 최현석 셰프, 장기하와 얼굴들, 김어준, 유시민 등 문화, 예술, 다양한 분야를 이끌어 가고 있는 유명인사들이 참여해 청춘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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