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을 대신해 이사를 챙겼다. 이사는 지난 6일 마쳤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27년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서초구 내곡동 자택으로 이사했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지난 6일 이영선·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의 진두지휘 하에 짐이 옮겨졌다. 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이삿짐은 꽤 많았다. 인부 10여명이 트럭 3대로 총 11톤의 짐을 실어 날랐다. 가구와 가전제품의 경우 오래돼 낡았다는 게 인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소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소파는 삼성동 자택에 남았다. 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의 요청 때문이다. 그는 삼성동 자택을 약 67억5,000만원에 매입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쓰던 소파를 소장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새로운 거처인 내곡동 자택은 2008년 지어진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단독주택이다. 거래액은 약 28억원으로 파악되고 있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약 39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변호사 선임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삼성동 자택을 매각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이와 별도로 경호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내곡동 자택 뒷집을 약 21억원에 매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경호는 수감 기간을 포함해 오는 2027년 3월까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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