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초 황금연휴 기간에 해외 카드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모든 이들이 누린 것은 아니지만, 지난 5월초 황금연휴는 달콤했다. 특히 인천국제공항 등 해외로 떠나는 관문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달콤한 휴가엔 그만한 비용이 따라오기 마련. 이 기간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결제 금액이 크게 증가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6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지난 4월 29일부터 9일까지 해외에서 결제가 이뤄진 건수는 24만3,491건이었으며 결제 금액은 총 254억300만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결제 건수는 76.7%, 결제 금액은 64.8% 증가한 것이다.

이 같은 차이는 우선 지난해와 올해 각기 달랐던 ‘황금연휴’ 일정이 크게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4월 29일 토요일부터 5월 7일 일요일까지, 5월 2일(화요일)과 5월 4일(목요일)을 제외하면 모두 휴일(노동절,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등)이었다. 때문에 연차 등을 사용해 이틀을 쉴 경우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었다.

반면 지난해 5월초에는 노동절이 일요일이었고, 석가탄신일은 토요일이었다. 어린이날만 목요일이었다. 그나마 정부에서 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지만, 최대 4일 연휴였다. 올해와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문제는 이러한 황금연휴 기간에 내수소비보단 해외소비가 압도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국내 결제 건수는 18.1%, 결제 금액은 12.6% 증가하는데 그쳤다. 모처럼 찾아온 장기간의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과 해외소비가 증가한 것이 마냥 부적절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내수소비와 비교했을 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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