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이투자증권이 올해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오는 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대상은 근속연수 만 10년 이상 또는 과장급 이상 정규직 직원으로 정했다. 희망퇴직금으로는 2년치 급여가 지급되며, 근속연수에 따라 1,000만~3,0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하이투자증권의 희망퇴직 시행은 2015년 3월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업계에선 매각 작업이 난항을 빚자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부터 하이투자증권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매각작업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인수 희망가에 비해 매각 가치가 시장에서 낮게 평가된 탓이다.

지난해 유일한 인수전 참여 기업인 LIG투자증권과의 협상도 적정 인수 가격에 대한 견해차이로 불발됐다. 여기에 실적까지 부진해 매각 가치는 더 떨어지는 상황에 직면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422억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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