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정우택(오른쪽)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문종, 정진석 의원, 심재철 국회 부의장, 정 대행.<뉴시스>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자유한국당 비박 중진의원과 초선의원이 17일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과 수구 세력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에서 최다 표차로 패배한 것을 거론하며 “선거 때 샤이 보수가 있었던 게 아니라 보수가 우리를 셰임했다고, 그러니까 셰임 보수만 남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그동안 부패, 무능, 수구 이런 보수하고 결별하는 모습을 진지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의원은 간담회에서 “어떻게 해야 당을 추스르며 보수당을 재건할지 (고민해야 한다)”면서 “보수 존립에 도움이 안 된 사람들은 무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돌아온 홍문표 의원은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새아침’에 나와 “한국당이 집권을 못했으니 비상대책위원장이 우선 책임져야 한다는 게 전날 의원총회의 중론”이라며 “집권당과 국민의당에서 정비를 했다면 우리도 같이 하는 것이 옳다. 전당대회는 6월 말이나 7월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어 “어제 초선 43명의 결의가 아마 새 바람을 한국당에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당내 초선인 박완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제 24% 득표의 의미를 되짚을 게 아니라 76%의 국민 곁으로 한발 더 다가서기 위한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비대위원직을 사퇴했다.

이에 앞서 미국에 가 있는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당을 새롭게 해야 한다”며 “제1야당답게 전열을 재정비해야 한다.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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