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심관섭 대표의 보수경영… 멈춰버린 미니스톱
범찬희 기자  |  nchck@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9  19:19:2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편의점 4위 자리를 지켜오던 미니스톱이 조만간 5위로 추락할 전망이다. <미니스톱>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편의점 미니스톱의 성장이 ‘스톱’한 모양새다. 연간 7%의 저조한 점포 확대를 이어온 끝에 결국 업계 막내격인 ‘위드미’에 역전을 허용할 모양새다. 심관섭 대표의 보수적 경영이 부른 결과라는 지적이 나온다.

◇ 턱 밑까지 추격한 위드미… 만년 4위 꼬리표 떼고 5위로? 

2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편의점 업계에 조만간 지각변동이 일 조짐이다. 업계 순위를 결정하는 지표인 점포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선두자리가 뒤바뀌는 건 시간문제로 관측된다. GS25의 맹추격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CU를 턱 밑까지 따라잡았다. 200여개 가량 격차를 보이던 매장 수는 지난달에 어느덧 30여개 차이로 좁혀졌다.

하위권에도 변동이 예고된다. 만년 4위 자리를 지켜오던 미니스톱이 업계 막내격인 위드미에 역전될 전망이다. 불과 3년여 전만해도 1,800개 이상 벌어져있던 두 업체 간 매장수는 위드미의 공격적인 확장전략 덕에 300개로 줄어들었다. 미니스톱은 순위가 하락하면서 만년 4위라는 꼬리표를 떼는 야속한 운명에 놓이게 된 셈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작 당사자인 미니스톱은 태연한 모습이다. 오히려 5년째 미니스톱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심관섭 대표는 2년 안에 매장수 3,000개 돌파를 자신하고 있다. 심 대표는 다수의 언론 인터뷰 자리에서 “프리미엄 편의점으로서 2019년까지 3,000개 점포를 돌파하는 게 목표”라고 천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심 대표의 목표 달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 “미니스톱의 연간 성장세로 봤을 때, 최소 2022년 후에나 가능한 얘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니스톱은 매장수에 있어 상위 5개사 가운데 가장 낮은 연간 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해마다 100~140개가량 점포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했을 때, 심 대표가 목표로 했던 2019년에는 넉넉잡아 2,700개까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미니스톱의 전국 점포수는 약 2,400개다.

미니스톱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의 심 대표의 보수적 경영에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심 대표는 최소 25평 이상의 점포만 출점한다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의 롤모델이자 편의점 선진국인 일본처럼 프리미엄 편의점 시대를 선보하겠다는 게 그 이유다. 15평 내외의 ‘구멍가게’ 수준이 아닌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춘 ‘진짜 편의점’을 만들겠다는 게 심 대표의 포부다.

◇ ‘차별성 실종’… 대형 매장 고집하는 미니스톱

대형 매장만을 고수한다는 미니스톱은 정말 경쟁 업체들과 상품 구색에 있어 큰 차이가 있는 걸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업계 관계자와 소비자들의 공통적인 반응이다. “눈에 띄는 차별성이라곤 즉석에서 튀기거나 데워 판매하는 패스트푸드나 소프트 아이스크림 정도”라고 입을 모은다.

조리 시설을 갖춘 주방 시설과 이를 진열할 공간, 아이스크림 기계를 설치할 공간을 확보하다 보니 자연스레 소형 점포가 들어서기 힘든 구조라는 것이다. 기타 상품군에 있어 경쟁 업체들과 큰 차별성이 없는 미니스톱이 소형 마트 수준인 일본의 경우에 빗대 자사 브랜드를 프리미엄 운운하는 건 지약친 비약이라고 지적한다.

물론 점포수가 편의점 사업 성공의 전부는 아니다. 작더라도 프랜차이즈 사업의 생명인 점포 하나하나가 안정적이고 높은 매출을 창출하는 것이야말로 대기업 본사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자 존재의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니스톱의 행보는 많은 의문을 남긴다. 사실상 국내 편의점 시장이 CU와 GS25의 빅2, 여기에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3강 체제가 공공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니스톱은 지나치게 여유로운 자세를 취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부분이다. 물론 후발주자인 위드미의 맹추격이 미니스톱에게는 더 뼈아픈 일일 것이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묵묵히 미니스톱은 미니스톱만의 길을 걸어 가겠다”면서 “업계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발전에 중점을 두는 전략을 계속해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범찬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김자인, 특급 훈남 남편과 사랑 넘치는 모습 ‘눈길’
2
신조어 ‘랜선남친’, 무슨 뜻인지 아세요?
3
[문재인 당선 전후 정당지지율 비교] 한국당, 대구·경북서 20%p 폭락…민주당, 호남서 15.3%p 급등
4
[정당지지율] 민주당, 50% 넘었다…한국당 12.3%, 국민의당 7.8%
5
박근혜, 53일만의 법정 외출… 수갑 찬 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6
[띠별운세] 2017년 5월 22일 ~ 5월 28일 주간운세
7
김다온, 배우 뺨치는 여신 미모 “정말 예쁘다”
8
서정희, ‘그 시절’ 압도적이었던 미모 “야속한 운명”
9
[르포-대선 이후 광주 민심] "대선 때 안철수 찍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응원"
10
국민의당 지지율 호남서 5%로 추락… 민주당은 71%로 최고치
SPONSORED
 
정치
1
[문재인 당선 전후 정당지지율 비교] 한국당, 대구·경북서 20%p 폭락…민주당, 호남서 15.3%p 급등
2
[정당지지율] 민주당, 50% 넘었다…한국당 12.3%, 국민의당 7.8%
3
박근혜, 53일만의 법정 외출… 수갑 찬 손, 집게핀으로 올림머리
4
[르포-대선 이후 광주 민심] "대선 때 안철수 찍었지만 지금은 문재인 응원"
5
국민의당 지지율 호남서 5%로 추락… 민주당은 71%로 최고치
6
[정당지지율] 민주당, 호남지지율 71%인 반면 대구·경북선 34%… 한국당·국민의당 8%, 바른정당·정의당 7%
7
박근령, 언니 박근혜를 위한 하소연 “너무 잔인해”
8
[문재인 정부 로드맵] 4대강 복원과 전교조 합법화… 이명박 어떻게 되나
9
[정당지지율] 민주당-국민의당 호남지지율 격차 54.8%… 한국당 TK서 상승, 바른정당 6.8%
10
[지역별 정당지지율 분석] 민주당, 호남서 최고치 대구·경북선 최저치… 국민의당, 호남서 12.2%-한국당, 대구·경북서 22.2%
경제
1
‘용산의 큰손’ 나진산업 이병두 회장 고배당 논란
2
[인터뷰-이동신 KAI 국내사업본부장]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헬기, 국민 위해 쓰여야”
3
2,000달러 고지 넘은 비트코인… ‘진짜 가치’는 여전히 안갯속
4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의 ‘문재인 마케팅’이 불편한 이유
5
CU 김밥서 이물질 검출… “어금니 아닌 치아 충전재”
6
삼성 라이온즈의 몰락은 이재용 몰락의 ‘거울’
7
이제는 숲세권!…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 시선집중
8
고객사 위해 앞마당까지 내준 포스코
9
심관섭 대표의 보수경영… 멈춰버린 미니스톱
10
산업은행, ‘사랑나눔행사’ 통한 이웃사랑 실천 눈길
 
사회
1
‘친박’ 강원랜드 함승희 사장… 임기 완주 ‘빨간불’
2
우병우 동생, 험담 얘기에 발끈… 여성 동료와 폭행 시비 휘말려
3
박형철 반부패비서관 향한 엇갈린 시선
4
[755회차 나눔로또] 부산·창원·제주 등서 8명 22억 로또 1등 대박
5
정규직화 필요성 입증한 인천국제공항 감전사고
6
“일자리창출 위해 국산헬기 구매해야”… 문재인대통령에 호소 나선 사천시
7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추도식, 23일 개최… 온라인서도 생중계
8
영화 ‘노무현입니다’ 개봉관 확보 위해 크라우드펀딩 돌입
9
김용호 대사의 올드보이 비판에 외교부 ‘시끌시끌’
10
64세 한국인의 열정… 허영호, 에베레스트 정상에 서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윤리강령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70 우성빌딩 3층 / 우 120-012 | 시사위크 대표전화 : 02-720-4774 | 팩스번호 : 02-6959-2211
정기간행물 서울 아01879 | 등록일·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 발행ㆍ편집인: 이형운
광고·마케팅국장 : 최호진 | 개인정보책임자 : 김은주 | 청소년보호책임관리자 : 윤영주 | 고문변호사 강길(법률사무소 한세 대표변호사)
Copyright © 2013 (주)펜세상.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week@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