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이 중국 베이징 외곽 구베이슈에이전에서 열린 제품 발표회에서 '갤럭시 S8'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8시리즈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흥행을 이끈다는 전략이다. 갤럭시노트7 발화 이후 하락한 현지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삼성전자는 18일(현지시각) 중국에서 갤럭시S8과 S8+ 발표회를 개최하고, 오는 25일 현지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행을 위한 전략으로 현지 특화상품과 서비스를 내걸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갤럭시S8시리즈에 처음 탑재되는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현지 특화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유력 온라인 서비스업체들과 연계해 장소∙이미지∙와인 검색이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

또 중국 텐센트의 신작 모바일 게임 '천룡팔부'와 갤럭시 스마트폰의 게임런처를 연계해 공동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 외 중국 대표 동영상플랫폼 ‘아이치이(iQiyi)’, 소셜미디어 ‘웨이보(weibo)’ 등과도 협업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점에서 이 같은 전략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3.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8.6%에서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이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 오포, 비보 등의 약진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 탓이 크다.

특히 삼성전자는 당시 중국 갤럭시노트7 소비자들이 제기한 발화의혹에는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차별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고동진 사장은 이날 갤럭시S8 공개 행사에서 “지난 1992년 중국 진출 이후 25년 동안 중국은 삼성에 있어 중요한 시장이었다”며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최고의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고, 사랑 받는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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