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청와대는 외교장관에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특보를 지명 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보에 대해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자녀의 국적 문제, 후보자의 자질 논란 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어제 발표된 청와대 내각 인사는 능력, 지역, 성별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인사로 평가한다. 조현옥 인사수석, 피우진 보훈처장에 이어 강경화 후보자까지 여성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강 후보자에 대해 자녀 미국국적, 위장전입을 알면서도 지명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이 스스로 했던 5대 비리 관련자 인사 원천 배제 원칙을 저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권한대행은 통일외교안보특보로 임명된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인선에 대해 “본인과 상의 없이 홍 전 회장을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은 인사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은 것이 아닌지 우려가 든다”며 “국민의당은 인사청문회에 적극 협조하되 (후보자의)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충분히,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호 정책위의장은 “(강 후보자의) 위장전입 문제나 미국국적 등 자녀 문제는 유감스럽지만 그 자체를 가지고 크게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면서도 “다만 북핵문제와 미국·중국·일본 등 강대국 양자외교 업무를 한 번도 맡은 적 없다는 데 대해 걱정이 든다”고 장관 후보자의 자질을 거론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인사수석은 외교에 관한 부분은 외교부 장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안보실장 등이 보완해나갈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렇게 되면) 문 대통령께서 책임장관제를 하겠다 말씀하신 것과 상충되는 것 아닌가, 말뿐인 책임장관인 것인가, 양자외교문제, 북핵문제를 청와대가 직접 맡아서 하겠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또 “지금 북핵 미사일 문제 등은 굉장히 엄중하기 때문에 국정운영을 실험적인 인사로 실험적으로 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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