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10대그룹 상장사의 영업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개별기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순위 10대 그룹 89개 비금융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7조9,3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조9,623억원에 비해 80.1%나 증가한 규모다.

▲현대중공업(357.6%) ▲삼성(202.8%) ▲LG(133.1%) ▲SK(120.1%) ▲롯데(44.4%) ▲한화(42.5%) ▲포스코(32.5%) ▲GS(24.1%) ▲신세계(1.3%) 등 9개 그룹은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10대그룹 중 영업익이 감소한 곳은 현대차그룹(-16.8%)이 유일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부문의 원가절감노력과 전기전자 부문의 원가경쟁력 강화, 인력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최근 정유 분야의 업황이 좋은 것도 이번 실적 개선의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은 영업익이 87.9% 증가한 삼성전자에 힘입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또 삼성물산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흑자 전환한 것도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LG 역시 1분기에 14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LG전자와 LG화학 등 주요 상장사의 실적 개선 효과를 본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이들 10대그룹이 1분기에 지출한 이자비용은 감소했다. 총 8,9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9,716억원) 7.4% 줄었다. 이자비용이 늘어난 곳은 롯데(11.0%)와 현대차(6.0%) 2곳이었다. .

이에 따라 10대그룹의 1분기 이자보상배율도 크게 개선됐다. 작년 1분기 10.3배에서 19.9배로 증가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 상환 능력을 나타낸 지표다.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을 나눠 계산한다. 수치가 크면 클수록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뜻이다. 1배율 이하이면 번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많이 개선됐다. 작년 1분기 11.6배에서 올해 1분기 40.8배로 증가했다.

다음으로는 ▲SK 10.7배→24.2배 ▲LG 7.2배→20.0배 ▲포스코 10.9배→20.8배 ▲GS 11.3배→16.1배 ▲현대중공업 0.8배→5.6배 ▲롯데 10.9배→14.2배 ▲한화 3.5배→5.5배 ▲신세계 7.3배→7.5배로 각각 좋아졌다.

또한 10대그룹은 1분기 매출도 총 166조7,091억원으로 작년 동기(153조5,858억원) 대비 8.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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