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은 4월 한국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세계경제가 긍정적 흐름을 탄 가운데 국내경제도 소비를 제외한 부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25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 수출·투자·소비와 세계경제 동향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1% 증가한 510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반도체·철강이 호조를 보였다. 3월 경상수지는 59억3,000만달러 흑자로 6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나갔다.

수출이 증가하면서 투자 개선세도 확대됐다. 17년 1분기 설비투자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5.5%, 건설기성액은 5.7% 상승했다. 특히 3월 설비투자지수는 전월 대비 12.9% 증가했다.

17년 1분기 소매판매는 전기 대비 0.4% 하락했다. 3월에는 신차출시 등으로 내구재 판매가 증가했으나 준내구재·비내구재 판매 감소로 총 소매판매액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 수출·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비는 감소했다. <한국은행 제공>

소비자물가와 부동산가격은 소폭 증가했다. 4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으며 식료품·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지수인 근원인플레이션은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세계경제는 대체로 성장·회복 흐름을 보였다. 미국·중국은 소비와 투자 지표에서 양호한 성장세가 나타났고 일본은 수출 및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흐름을 유지했다. 유로지역은 고용상황이 개선되면서 내수 위주의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한국은행은 “국내경제가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세가 예상보다 확대됐다”며 “향후 성장흐름은 지난 4월 전망을 소폭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물가안정목표 수준인 2% 내외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개선 강화와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을 상방 리스크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북한리스크를 잠재된 하방 리스크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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