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응답자의 67.1%가 이낙연 총리후보자 의혹에 대해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에스티아이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국회 인준안이 위장전입 등으로 제동이 걸린 가운데, 국민 상당수가 “임명에 문제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다.

'미디어오늘'이 '에스티아이'에 의뢰해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1%가 이낙연 총리후보자 의혹에 대해 ‘총리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다. ‘총리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9%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민주당 지지층의 83.9%가 ‘총리 임명에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답했고, 정의당 지지층의 72.1%, 국민의당 지지층의 70%, 바른정당 지지층의 53.7%가 같은 응답이었다. 이낙연 후보자의 인준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경우, 다소 처지가 곤혹스럽게 됐다. 호남지역 유권자의 86.5%도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총리 자격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3.8%로, 반대의견이 과반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에스티아이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정부여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주고자 하는 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며 “"임명동의에 부정적인 야당에게는 이 같은 국민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청문회를 앞둔 다른 후보자들 또한 이른바 '위장 전입'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대응 기조에 따른 여론의 반전 가능성 또한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에스티아이의 5월 월례조사는 미디어오늘의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실시해 전국 남녀 유권자 1,000명이 응답했다.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조사했고,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수를 할당하여 추출해 가중값을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3%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이낙연 총리후보자 관련 여론조사 질문지는 ‘귀하께서는 이번 청문회에서 나온 이낙연 총리 지명자와 관련한 몇 가지 의혹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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