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9일 “앞으로 국가정보원은 국내 정치와 완전히 단절될 것”이라며 국정원 개혁 방안에 대해 밝혔다.

서훈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국정원의) 국내정치 개입 논란으로 인해 국민적 신뢰와 지지에 위협을 받고 있다. 국민들로부터 그 기능과 존재에 대해 의심받는 상황은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정보기관이 국민들로부터 외면 당한다면 국가 안보가 위험해진다는 확고한 소신을 갖고 있다”며 “오늘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정원장으로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오직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구성원 스스로 자랑스러워하는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국정원은 최고 정보기관으로서 안보 최일선에서 마지막 보루로 국가안보 수호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자는 또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한 안보 현실은 실로 위기”라며 “북한 핵 문제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복잡한 동북아 정세와 맞물려 안보 위협이 가중되고 있다”고 현 안보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위협에 맞서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며 “북한 도발에 철저히 대비하고 오늘날 새롭게 제기되는 신 안보 위협에도 빈틈없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편, “국가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국가 안보에 대해 초당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의장단과 각 당 지도부에 수시로 안보 정세를 설명하고 필요한 지도도 받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