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모여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민주당이 중진자문위원회를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4선 이상 민주당 중진의원들은 29일 여의도 모처에서 오찬회동을 하고 여야정 협치를 위해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따르면, 중진자문위는 한 달에 두 차례씩 정기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진의원들의 경험과 경륜을 살려 민주당 원내활동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졌다.

회동에는 문희상, 원혜영, 강창일, 김부겸, 김진표, 변재일, 설훈, 송영길, 안민석, 양승조, 오제세, 조정식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민주당 중진자문위는 우원식 원내대표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원내대표 경선에 당선된 직후 우 원내대표는 “중진의 경험과 경륜, 초선의 패기와 용기가 합쳐지면 못 뚫고 나갈 게 없다”며 중진협의체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민주당이 중진의원들을 중용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자중자애’를 요구하고 있다. 계파갈등과 국정농단의 책임을 지고 전면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다. 동시에 당의 재건을 위해 새 인물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한국당 재선의원 일동은 정론관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주의 청산을 비롯한 당의 근본 혁신을 위한 정풍운동에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금번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 다선 의원들은 자기희생적 애당심을 발휘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명시적으로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은 아니나 사실상 용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한국당 초재선 의원은 오는 31일 연석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구성과 관련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과정에서 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강경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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