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형 오리온 중국대표 신임 대표. <오리온 제공>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사드 배치 후폭풍으로 중국 시장 매출이 급감한 오리온그룹이 현지 법인 대표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리온그룹은 중국 법인 신임 대표이사로 이규홍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오리온 관계자는 “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중국 법인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경험과 리더십을 겸비한 이규홍 대표를 선임했다”며 “기존 제과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음료 등 신규사업의 기반을 정비하여 오리온 중국 법인의 규모와 위상을 크게 제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2년 오리온에 입사한 이규홍 대표는 연구소 캔디개발과장, 청주공장 생산팀장, 익산공장장을 거쳐 2001년부터 오리온 생산부문장을 맡아 왔다. 글로벌 히트상품 초코파이의 품질 개선 및 신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지난해부터는 오리온 해외법인들의 생산관리 책임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은 급감한 중국 매출을 끌어올리는 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은 1조3,460억원으로 한국 법인(6,794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그런데 올해 들어 한국의 사드 배치 보복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해 1분기에 중국 내 반한 여론이 고조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이 여파로 오리온의 전체 실적도 악화됐다. 올 1분기 오리온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25.7%, 영업이익은 69.9%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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