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미세먼지로 자욱한 서울 하늘 사이로 남산 타워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국토부와 건설사들이 쾌적한 주거 환경 조건의 핵심으로 떠오른 미세먼지 잡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는 공동주택에 설치되는 기계식 환기시스템 고성능 환기 필터의 미세먼지 차폐성능 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적용되는 국토부 고시인 ‘건강친화형 주택 건설기준’을 손질해 환기 필터의 성능 기준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현행 기준에는 고성능 외기청정필터의 경우 입자 포집률이 90% 이상 돼야 한다. 하지만 초미세먼지를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선 기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국토부는 필터 기준을 정하기 위한 건설기술연구원의 실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준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방에 설치된 레인지 후드의 배기설비 기준도 마련한다. 현재는 레인지 후드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

대형건설사에서도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시스템 개발 움직임이 한창이다. 삼성물산은 휴대용 실내 미세먼지 측정 장치인 ‘사물인터넷(IoT) 홈큐브’ 시스템을 최근 선보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의 환기시스템에는 미세먼지를 90%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건설은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인 하이오티(HI-oT) 기술을 도입키로 했다. 이 시스템은 스마트폰으로 집안 공기청정기와 세정기를 작동시켜 집안 공기를 관리할 수 있다.

대우건설도 스마트 공기질 관리 솔루션 적용을 시작했다. IoT 기반의 이 시스템은 단지 내외부 곳곳에 설치된 측정기가 공기 상태를 모니터링을 한다. GS건설은 미세먼지 차단에 효과적인 세대환기시스템을 자이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