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열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대통령은 확실하고 분명한 외교에 대한 생각을 갖고 계실 텐데, 장관이 다른 생각을 갖고 있으면 장관 역할을 제대로 못 한다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를 향해 “우리 대통령과 무슨 인연이 있으시냐”고 물었다. 강 후보자는 이에 “직접 뵌 경험은 없고 주변에 대통령 보좌하는 분들 몇 분 안면 있는 분들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외교정책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다. 대통령이 외교에 대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느냐”면서 “구체적으로 모르시지 않나. 그런 의미에서 상당히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우리가 뭐라고 질문을 해도 대통령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직접적인 인연이 없는 강 후보자가 나라의 수장인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읽힌다.

홍 의원은 “후보자가 유엔, 여성, 비고시여서 갖고 있는 많은 장점이 다 단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셔야 된다. 장관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장관 기능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통령과 후보자가 생각이 다를 가능성이 있는데 어떻게 조율해나갈 것인지, 유엔 관료 입장에서 하시는 말씀과 장관으로서 하시는 말씀이 굉장히 다르다. 외교부를 책임질 사람으로선 나이브(Naive)한 발언을 하고 계신데 장관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정말 잘 할 자신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강 후보자는 “많은 우려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며 “다만 지금은 후보자 입장이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공개적으로 하시는 말씀, 외교부 직원을 통해 받는 브리핑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에 대해선 충분히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아직은 제가 임명 되지 않은 상황이고 현직 장관이 아직 계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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