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베트남에서의 위상과 입지를 점점 더 키워나가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로 떠오른 베트남에서는 유독 익숙한 간판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롯데마트나 롯데리아가 대표적이다. 한국과 같으면서도 다른 점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롯데그룹은 베트남에서 아주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1998년 롯데리아를 시작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현재 백화점, 마트, 호텔, 시네마 등 10여개 계열사가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로 꼽힌다. 그 비결은 단순하면서도 어렵다. 롯데그룹은 아주 서서히 베트남에 스며들었고, 어느덧 베트남 사람들에게도 친숙한 존재가 됐다.

뿐만 아니다. 롯데그룹은 꾸준히 베트남과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최근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LOTTE-KOICA Service Training Center(롯데-코이카 서비스 교육센터)’를
호치민에 개소했다. 롯데의 유통·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해 베트남의 발전을 돕는 일이다.

‘롯데-코이카 서비스 교육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국제협력단, 베트남 산업무역부가 2015년 체결한 ‘베트남 유통산업 상생발전 역량강화 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베트남은 최근 유통·서비스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이에 비해 전문교육기관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롯데의 유통 선진기법을 베트남에 전수해 베트남의 유통·서비스 산업 발전과 양국의 상생 협력에 기여하기 위해 ‘롯데-코이카 서비스 교육센터’가 문을 열게 됐다.

교육센터는 호치민 산업대(Industrial University of Ho Chi Minh City) 캠퍼스 내에 자리를 잡았다. 롯데는 유통·서비스에 관심 있는 구직자, 역량개발을 위한 중소상인, 관련 산업 종사자 등 연간 총 3백여 명의 교육을 지원한다. 교육은 수강생들에 맞춰 1~2주 단기 과정부터 2개월 과정까지 세분화돼 진행된다. 수강생들은 이곳에서 유통·서비스 현장에 필요한 컴퓨터 사용법, 위생관리, 고객 응대 스킬 등을 배울 수 있다.
 
특히, 롯데는 베트남 호치민의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롯데리아 등 롯데 사업장에서 현장 실습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저소득층에게는 장학금을 지원해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우수 교육생에 대해서는 베트남에 진출해있는 계열사에서 일할 수 있도록 채용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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