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박주선(왼쪽)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용호 정책위의장이 12일 제7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민의당은 이틀간의 워크숍에서 8월 내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당을 빠르게 재건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전당대회까지 남은 두 달 동안 당 혁신위와 대선평가위를 중심으로 쇄신 작업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당은 지난 13~14일 양일간 강원도 고성에서 대선 패배 후 당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한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14일 워크숍 브리핑에서 “전당대회 일정에 대해서는 8월 안으로 하는 부분에 대해 다 공감대가 이뤄져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게 첫째(결론이)다. 두 번째는 국민의당이 혁신의 주체로 다 나서야 된다는 것이다. 진정으로 혁신의 절실함을 느끼고 그렇게 가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많은 위원장님들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혁신위원회와 대선평가위원회가 좀 더 활력 있게 또 빠른 시간 내에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그 결과물을 중심으로 전당대회의 당헌·당규 개정이나 부분을 같이 진행해내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8월 말에 해야 하기 때문에 또 지역조직 정비, 중앙당의 혁신문제 당무혁신, 인사혁신, 재정혁신 이런 부분들이 중앙당의 혁신에 맞추어서 또 시도당의 혁신문제 이런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도 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도 이 자리에서 “대선패배 이후에 당의 진로와 방향에 대한 설정을 놓고 여러분들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하셨다”며 “우리 국민의당이 국회 5당 체제하에서 중대한 역할과 소임을 해야 한다. 국회 운영의 기관차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사명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저희들은 야당이지만 강력하고 힘 있는 야당의 역할을 하면서 종국적인 국회 운영에 대한 책임도 함께 가지고 있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당은 김태일 영남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한 혁신위를 중심으로 당 쇄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워크숍에서 “선거에 패배하고 나서 어떤 자책과 통한을 여러분들이 나누고 있느냐”며 “비상한 각오와 통렬한 자기성찰을 찾기가 어렵다. 민주당의 (2012년 대선 패배 후) 집단적 기억력이 2주일이라면 현재 국민의당의 기억력은 1주일도 안 된다”고 쓴소리를 쏟아냈다.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하는데 호남의 지지기반은 없어졌고, 안철수 당이라고 하는데 안철수가 보여준 개혁적 리더십도 없다”고도 했다.

국민의당은 워크숍에서 제기된 전반적인 의견을 종합해 구체적인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선평가위에선 19대 대선 패배 ‘백서’도 만든다. 15일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연루된 ‘리베이트 의혹’이 항소심 기각으로 무죄가 확정되면서 패색이 짙었던 당내 분위기도 전환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리베이트 사건 이후 피로감이 당 전반적인 부분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 어쨌든 무죄 확정이 된 만큼 당 분위기도 반등할 것으로 본다. 이 분위기를 지방선거까지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전당대회가 중요하다”고 당내 분위기를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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