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계속되는 인사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청와대의 부실검증”이라며 “검증시스템이 있는지 (검증을 통해)사전에 (부적격자를)걸러내지 못한 게 아니라 (알면서도)인선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인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조현옥 인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이 후보자들을 (제대로)검증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며 “두 사람을 국회로 출석시켜 왜 이런 참사가 빚어졌는지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인사 참사가 빚어진 원인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하고 인사 참사를 막는 의미에서도 따져봐야 한다”면서 “국회운영위원회를 소집해 규명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운영위 소집에 대해 “지금 야당과는 협의를 하고 있고 여당과는 협의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몰래 혼인신고’ 의혹을 받고 있는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이헌재 정책위의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안경환 후보자는 왜곡된 성인식과 여성비하를 뛰어넘어 몰래 혼인신고로 혼인무효 판결을 받았다고 보도됐고 본인도 인정했다”면서 “이런 분이 법무부장관으로 자격이 있는지 마땅히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