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그룹의 68개 계열사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34곳의 내부거래 비중이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그룹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이다.<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10대그룹 계열사 3곳 중 1곳은 매출의 절반 이상을 다른 계열사에서 일감을 받아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재벌닷컴이 분석한 총수가 있는 자산 규모 상위 10대그룹 소속 591개사의 지난해 별도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계열사 간 거래 규모가 매출의 50% 이상인 곳은 174곳(29.4%)로 집계됐다.

내부거래 비율이 100%인 계열사도 적지 않았다. 조사 대상 가운데 39개(6.6%)가 여기에 해당했다. 삼성그룹이 7곳, SK·LG그룹이 각각 6개씩이다.

내부거래 비율이 50% 이상인 계열사는 LG그룹이 가장 많았다. 전체 68곳의 절반인 34개사였다. 다음으로 삼성그룹이 27곳으로, 전체의 43.5%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은 계열사 51곳 중에서 20곳(37.7%)의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었다. 현대중공업그룹 23개 계열사 중 8곳(27.6%)이 매출 절반 이상을 계열사로부터 얻고 있었다.

SK그룹은 27곳으로 전체의 28.1%에 달했다. ▲롯데그룹 23곳(25.6%) ▲GS그룹 15곳(21.7%) ▲한화그룹 10곳(16.4%) ▲신세계그룹 6곳(16.2%) ▲두산그룹 4곳(15.4%) 등으로 나타났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에스디에스 ▲제일기획 ▲이노션 ▲현대위아 ▲한화S&C ▲SK인천석유화학 ▲롯데정보통신 ▲신세계건설 등의 내부거래 비율이 50%를 넘었다.

매출에서 내부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은 SK그룹이 가장 높았다. 전체 매출 125조9,000억원의 23.3%(29조4,000억원)가 내부거래 금액이었다. 내부거래 규모는 현대차그룹이 가장 많았다. 전체 매출의 17.8%인 30조3,000억원이었다.

이밖에 ▲삼성그룹 21조1,000억원(내부거래비율 7.6%) ▲LG그룹 17조4,000억원(15.2%) ▲롯데그룹 10조5,000억원(14.2%) 등의 순으로 많았다.

한편 10대그룹 전체의 내부거래액은 작년 말 총 123조원이었다. 내부거래 비율은 12.8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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