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교 내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미래의 주역을 키워내는 학교에서도 비정규직의 열악한 실태는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학교 내 비정규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행정직의 기본급은 160만원이다. 시급으로 따지면 6,588원으로, 6,470원인 최저임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영양사나 사서, 전문상담사 등은 그나마 조금 나은 기본급 178만원을 받지만, 이 역시 열악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정규직과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

특히 학교 내 비정규직은 일을 할수록 더 큰 임금차별을 겪고 있다. 노조는 “비정규직 영양사의 1년차 임금은 정규직 영양교사 임금의 72.3%지만, 10년차에는 58.7%로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각종 비정규직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학교 내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방침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공공운수노조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여성노조 등은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구성하고 있으며, 오는 29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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