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출액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은 오랜 불황을 겪었다. 사진은 한산한 조선업 근무지. <뉴시스>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2015년 한국경제는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전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부동산 등 소수업종만 날개를 폈다.

통계청은 23일 ‘2015년 기준 경제총조사 확정결과’를 통해 이전 5년간 매출액·영업이익 등 산업별 실적을 발표했다. 경제총조사는 한국의 전반적인 산업구조와 경영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목표며 이번 총조사는 지난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됐다.

양적 성장은 지속됐지만 개별기업의 영업이익률은 낮아졌다. 특히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제조업이 타격을 받았다. 2010년에 11.3%였던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2015년에는 7.6%로 감소했다. 영업비용의 8.6%를 차지하는 1차 금속 분야가 소폭 올랐을 뿐 전 분야에서 이익률이 감소했다. 2015년 제조업 총 영업이익은 2010년에 비해 22% 감소해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도 11조 감소한 349조원을 기록했다.

개인·소규모 사업체가 불경기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총 매출액의 12.2%를 차지하는 개인사업체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20.2%에서 2015년 15.0%로 5.2%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별 영업수지 분석에서도 1~4명 사업체의 영업이익률 감소폭이 가장 컸다(5.2%).

반면 전기·가스·수도 분야와 부동산 산업은 호조를 보였다. 2015년 전기·가스·수도 분야의 영업이익은 2010년에 비해 357.4% 증가했으며 부동산·임대업은 매출액이 65.5%, 영업이익은 117.5% 증가했다. 전체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5년 동안 1.7% 감소했지만 두 산업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5%와 2.6% 증가했다.

한편 올해부터는 일반산업 전반뿐만 아니라 온라인쇼핑·프랜차이즈 산업 등 생활과 맞닿아있는 산업에 대한 별도조사도 이뤄졌다.

온라인쇼핑 거래 사업체 수는 전체의 2.1%였지만 매출액 비중은 7.2%로 비교적 높았다. 2010년 사업체 비중 2.0%·매출액 비중 4.0%와 비교하면 질적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맹점수 18만1,000개·근로자수 66만명을 기록했다. 가맹점당 영업이익은 2012년에 비해 4,400만원 증가했다.

업체별 일일 영업시간 및 휴무일수도 집계됐다. 전체 사업체의 59.3%가 8~12시간 영업한다고 응답했지만 14시간 이상 영업하는 사업체도 14.3%였다. 예술·스포츠·여가 업종은 일 14시간 이상 영업하는 비중과(37.9%) 휴무일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62.5%)이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은 91.9%가 월 8일 이상 휴무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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