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올레폰안심플랜 부가가치세의 환급 방안을 강화한다. < KT 홈페이지>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KT가 잘못 거둬진 부가가치세의 환급에 적극 나섰다. 그간 환급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이르면 9월부터 고객들이 사용 중인 자동이체 계좌로 입금 또는 청구요금서 환급액만큼 감면 등의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또 부가세 환급현황을 주기적으로 알리고, 미환급 고객에겐 문자발송 등으로 환급에 가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KT의 이 같은 방침은 올레폰안심플랜의 환급상황이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1년 9월부터 KT가 선보인 ‘올레폰안심플랜’은 핸드폰 분실·도난·파손 등 사고 발생 시 기기변경과 파손수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KT는 그간 이 서비스를 ‘이동통신 부가서비스’로 분류, 고객들로부터 부가세를 받아 납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금융당국이 이 서비스를 ‘보험서비스’로 보는 게 맞다고 해석했고, KT는 올해 4월부터 이 서비스의 부가세 환급을 실시 중이다. 이동통신의 부가서비스와 달리 보험상품은 보통 면세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부가세 환급이 시작된 지 2달이 다 됐지만 진행률이 20%도 못 미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일각에선 고객이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대상여부를 확인하고 신청해야 돌려준다는 점에서 KT가 환급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KT는 조기에 환급이 시행될 수 있도록 고객안내를 강화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KT에 따르면 26일 기준 ‘올레폰안심플랜’의 부가세를 환급받은 이들은 약 150만명(금액으로는 20%가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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