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28일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자신의 음주운전 전력에 대해서는 “26년 전 젊은 시절 한순간의 실수를 지금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널리 양해를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송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고 검증에 나섰다. 송 후보자는 1991년 3월 경남 진해에서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적발된 데 대해 “송구하다”면서도 당시 관련 서류를 헌병대 지인을 통해 은닉·파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진해 경찰서에서 음주측정을 받고 나서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이후엔 전혀 몰랐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서류 은폐를) 부탁을 했다든가 이런 건 전혀 없었다는 걸 말씀 드린다”고 해명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 아니다 단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 “국회 비준여부를 떠나서 절차의 정당성이라든가 대한민국이 안정된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절차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송 후보자는 각종 논란과 의혹에 ‘용퇴’까지 고민했다고 한다.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이 송 후보자를 향한 언론 비판을 언급하며 ‘용퇴를 고민해보셨느냐’고 묻자 “고민은 많이 해봤다”며 “저의 진실과 정직함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답했다. 이어 정진석 한국당 의원이 ‘적극 해명해서 누명 벗어야겠단 심정이냐’고 묻자 “그런 면이 더 강하다”고 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