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정병국 전 바른정당 대표는 29일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의 바른정당 합류 의사 표명 의혹’에 대해 “저 혼자 이야기가 아니고 그 당시 언론을 통해서도 이미 나왔던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정병국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저희가 처음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몇 명이 참여할 것이냐의 문제를 가지고 주도적으로 창당했던 사람들이 개별적 의원들과 접촉해 크로스 체킹을 해 처음에는 35명이었는데 12월 27일 탈당 당시 29명이었다”며 “이후 나머지 6명이 왜 탈당하지 않게 됐는지 묻는 과정에서 윤한홍 의원이 (홍준표 전 지사와 관련한 발언을) 그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윤한홍 의원 말에 따르면) 홍준표 당시 지사가 지난 2월 16일 공판이 있는데 무죄 판정이 거의 확실시 되고 하게 되면 ‘같이 입당하자’ 이렇게 얘기를 전해왔다”며 “그 당시 홍 지사는 우리가 입당을 시킬 당사자도 아니고, 탈당 시킬 당사자도 아니었다. (이어) ‘초선 의원 중에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했던 윤한홍 의원이 왜 동참하지 않냐’고 했더니 그분을 접촉하고 온 여러 사람들이 그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지사가 ‘허무맹랑한 거짓 주장이다. 한국당 경선에 개입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고 반발한 것에 대해 “참 안타까운 일”이라면서도 “막말을 해서는 안 되고 정치를 그렇게 시작하면 안 된다. 그건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저 혼자서 얘기하면 거짓말이 될 수 있지만,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취합한 것이고 그 당시도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입당설은) 공론화됐던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