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하며 손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석기, 나경원, 이은재, 이장우, 이종배 의원.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30일에도 이어진다. 당초 전날(29일) 마치는 게 일정이었으나 야당이 요구한 자료제출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시작부터 여야 간 공방으로 청문회가 늦게 시작됐기 때문이다.

유성엽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29일 오후 11시57분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차수변경을 선언하고 30일 0시 청문일정을 기존 하루에서 이틀로 변경하는 인사청문계획을 의결했다.

유 위원장은 “오늘 회의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고 길어진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자료제출 무성의 때문”이라며 “내일까지 인사청문회를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유 위원장은 의원들이 요구한 정부 측 자료가 늦은 밤까지도 제출되지 않자 “그저 이 상황만 모면하면 된다는 정부의 태도를 거듭 지적했는데 고쳐지지 않았다”며 “국회를 능멸하는 일이다. 이런 버르장머리를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교육 개혁을 바랄 수도 없다”고 하기도 했다.

원내교섭단체 4당 간사들은 협의 끝에 오전 1시20분쯤 인사청문회를 멈추고 같은 날 오전 10시 다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여당이 중요하다고 한 자료를 오전부터 줄곧 요청했고 교육부에서 보냈다고 했지만 지금 이 시간까지도 들어오지 않았다”며 “자료가 오더라도 취합이 필요하기 때문에 내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를 재개하고 대신 정오를 넘기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의 논문 표절 문제가 이날 중 결론이 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사실 박사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연구 부정행위는 아니고 연구 부적절 행위라고 과거에 결론을 냈었는데, 석사 학위 논문에 대해서는 아직 지금 현재 조사에 착수도 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오늘 결론이 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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