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준용씨의 취업 특혜 의혹 증거를 조작한 국민의당 당원 이유미씨가 지난달 25일 안철수 전 대표에게 “제발 고소 취하를 부탁드린다” “이 일로 구속 당한다고 하니 너무 두렵다. 죽고 싶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가 이용주 의원을 만나 조작 사실을 고백한 다음 날이다.

당 증거조작사건 진상조사단은 30일 안 전 대표를 전화조사 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씨가 어떤 취지로 메시지를 보냈는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이씨의 문자에 답장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안 전 대표는 이씨의 문자를 받기 전날인 24일에도 이준서 전 최고위원을 만나 비슷한 취지의 ‘구명 요청’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안 전 대표 측 김경록 전 대변인은 “안 전 대표는 이번 사건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당의 적극적인 협조로 검찰 수사가 조속하고 철저하게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면서도 입장표명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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