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은 30일(현지시간) 이뤄진 문재인 정부 첫 한미정상회담 이후 “이런 때 문재인 대통령은 1주일 후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1일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 직전 미국은 중국의 단둥은행에 대한 제재와 대만에 무기판매 승인 등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제재를 했다. 사드배치 문제로 연일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중국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가 이뤄진 것”이라며 “지금까지 중국의 행태를 보면 미국 보다는 한국에 트집을 잡고 보복성 경제적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이 첫 만남에서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굳건한 한미 동맹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대한민국의 국익을 훼손하지 않도록 외교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대변인은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 재협상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향후 한미 관계에 있어 문재인 정부가 헤쳐가야 할 수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역시 확인된 것”이라고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시진핑 주석을 만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만약 우리 정부가 이 자리에서 미국에 한 말과 다른 언행을 보인다면, 미국과 중국의 신뢰를 동시에 잃어버리는 외교참사가 일어날 지도 모른다”며 “부디 정부는 이점을 명심하고, 대통령 귀국 후 만반의 준비를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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